첫 해외 방문지로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 선택 NYT “트럼프 등장에 각국 외교 일정 줄줄이 이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왼쪽부터),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7일(현지 시각) 프랑스 파리 엘리제궁에서 회동하고 있다. AP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7일(현지 시간) 대선 승리 이후 첫 해외 방문 국가로 프랑스를 택했다. 2019년 4월 15일 화마에 휩싸였다가 복원 공사 끝에 시민 곁으로 돌아온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환대를 한 가운데 볼로디미르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각국 정상급들이 트럼프 당선인을 줄지어 만났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노트르담 대성당 재개관식에서 마크롱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의 부인 브리짓 여사 사이에 앉았다. 트럼프 2기에서 정부효율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 수장을 맡으며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트럼프 당선인과 함께 참석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성당 안에서 세계 정상급 지도자들이 일렬로 서 있는 곳을 걸으며 한 명 한 명 악수했고, 참석자들이 이 모습을 지켜봤다. NYT는 “어떤 참석자들은 스마트폰을 움켜쥐고 그 순간을 녹화했다”면서 “마치 선거운동의 한 장면을 연상시켰다”라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사 전 엘리제궁(프랑스 대통령실)을 찾아 마크롱 대통령과 만났고, 이어 젤렌스키 대통령과 30여 분간 3자 회담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의 승리 이후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있지만 당선인 신분으로 직접 만난 것은 처음이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에게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지지를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영국 윌리엄 왕세자의 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회동 모습. AP 뉴시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