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학관, 내년부터 장비 배치 해설-문의 등 대화형 서비스 제공
7일 부산 기장군 국립부산과학관 방문객이 인공지능(AI) 수어 안내 해설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국립부산과학관 제공
국립부산과학관은 청각장애인을 위해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8일 밝혔다.
이 플랫폼은 전시 사각지대에 있는 청각장애인을 돕기 위한 것으로 대화형 해설 서비스를 제공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하게 과학 전시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게 목적이다. 각종 과학 원리와 용어의 해설뿐만 아니라 화장실 위치 등 일반적인 문의에도 답변할 수 있다.
이를 위해 부산농아인협회 등 수요자 의견을 적극 반영해 개발했으며 비장애인도 활용할 수 있으며 간단한 수어를 배울 수 있는 기능도 탑재돼 있다. 부산대 시각지능·인지연구실, 네오펙트, 에스큐브디자인랩이 함께 개발했다.
송삼종 국립부산과학관장은 “청각장애는 국내 약 42만 명이 겪고 있는 대표적인 장애 유형 중 하나인데, 이들은 음성 기반의 전시 해설 프로그램 참여가 어렵다”며 “앞으로도 모든 관람객이 평등하고 풍부한 과학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기술과 방법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