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10만 원 이상 기부자 대상… 강원상품권 지급 이벤트 운영 춘천시-영월군-정선군-홍천군 등 기부 답례품 추가 증정 혜택 진행 지자체간 상호 교차 기부도 활발
육동한 춘천시장(앞줄 가운데)과 춘천시 직원들이 2일 교차 기부 차원에서 홍천군에 고향사랑기부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춘천시 제공
강원도와 도내 시군들이 연말을 맞아 각종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고향사랑기부금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고향사랑기부금이 세액공제 혜택을 의식한 기부자들로 인해 연말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강원도는 10만 원 이상 기부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30명을 선정해 강원상품권 3만 원을 지급하는 ‘1+1+1 이벤트’를 15일까지 진행한다. ‘1+1+1’은 10만 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공제, 3만 원 상당 답례품, 강원상품권 3만 원 추가 증정을 의미한다. 기부자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인증한 뒤 네이버폼에 SNS 업로드 링크 또는 캡처를 제출하면 된다. 강원도는 또 13일까지 10만 원 이상 기부자 가운데 무작위로 70명을 추첨해 3만 원 상당의 인기 답례품을 추가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 중이다.
영월군은 ‘3·3·3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를 15일까지 진행한다. 10만 원 이상 기부자 가운데 추첨을 통해 30명을 선정한다. 기부 후 답례품을 주문하면 이벤트에 자동 응모되고 당첨되면 기부자가 선택한 답례품 1개를 추가 증정하거나 인기 답례품 가운데 무작위로 배송된다. 당첨자 발표는 16∼20일 진행될 예정이다.
평창군은 모금액 6억 원 돌파를 기념해 20일까지 10만 원 이상 기부자 가운데 60명을 추첨해 평창송어축제 3만 원 할인권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평창송어축제는 27일 개막해 내년 2월 2일까지 열린다. 정유진 평창군 세정과장은 “이번 이벤트는 고향사랑기부제를 더욱 활성화하고 지역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부자들이 평창송어축제를 즐기면서 지역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체감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춘천시는 12월 한 달 동안 네 가지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기부자 가운데 30명을 추첨해 3만 원 상당의 춘천닭갈비를 제공하는 ‘1+1’과 올해 10만 원 이상 기부자 가운데 2024번째 기부자에게 한우를 선물하는 ‘굿바이 2024’가 있다. 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춘천시에 10만 원 이상 기부한 사람을 대상으로 200명을 추첨해 모바일 춘천사랑상품권 1만 원을 제공하는 ‘춘천과의 동행 인연’, 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이날 기부자 모두에게 모바일 춘천사랑상품권 1만 원을 증정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도 준비했다.
홍천군도 13일까지 10만 원 이상 기부자 가운데 추첨으로 80명을 선정해 3만 원 상당의 답례품을 추가 증정하는 ‘1+1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홍천군은 또 13일까지 관내 기업체와 기관을 직접 방문하는 ‘찾아가는 고향사랑기부제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강릉시는 롯데칠성음료㈜ 강릉공장의 도움으로 소주 ‘처음처럼’에 강릉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이 제공된다는 내용의 라벨이 부착된 처음처럼은 지난달 15일부터 시판돼 총 30만 병이 유통될 예정이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