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VCHA, KG는 왼쪽에서 두 번째. JYP엔터테인먼트 제공
JYP엔터테인먼트(035900, 이하 JYP)의 미국 현지화 다국적 걸그룹인 VCHA 멤버 KG가 근무 환경이 좋지 않았다고 폭로하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JYP는 유감이라고 밝히며 KG의 행동이 다른 멤버들에게 큰 피해를 주고 있다고 반박했다.
9일 JYP는 JYP USA의 공식 입장문을 배포하고 “지난 5월 KG는 그룹 숙소를 이탈한 후 법정 대리인을 통한 논의를 요청했다, 이에 당사는 VCHA의 이후 활동 계획을 잠정 중단하고, KG 측 대리인과 다양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며 논의를 진행해 왔다”라면서도 “그러나 최근에 KG 측으로부터 논의 사항에 대한 회신이 없어, 당사 대리인 또한 답변을 기다리던 상황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KG는 허위 및 과장된 내용을 외부에 일방적으로 공표하며 소송이라는 방식을 택한 점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이는 2025년 상반기 앨범 발매 및 다양한 계획을 열심히 준비 중인 VCHA의 다른 멤버들과 당사에 큰 피해를 초래하고 있다”라며 “당사는 본 사안으로 인해 VCHA의 다른 멤버들과 당사가 더 이상의 피해를 보지 않도록 모든 필요한 조처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내 정신 건강에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라며 “한 멤버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게 된 근로 및 생활 조건과, 섭식 장애를 조장하고 회원에게 자해를 입힌 환경을 지지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난 막대한 회사 부채를 쌓았지만, 활동과 개인 생활 제한에 대한 대가는 거의 받지 못했다”라며 “치료받게 된 것은 누구도 탓하지 않지만, 이 문제는 K팝 업계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KG는 “내 탈퇴를 계기로 K-팝 시스템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해 남은 아이돌과 연습생들을 보호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VCHA는 JYP와 미국 현지 레이블 리퍼블릭 레코드와의 합작 서바이벌 오디션 A2K를 통해 지난해 결성된 뒤, 올해 1월 정식 데뷔했다. 하지만 3월 싱글 발매 이후 특별한 활동을 이어오지 않아 팬들의 불안감이 커진 바 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