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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딸님 저는 빼주세요”…김재원 ‘문자 폭탄’ 수천 건 받았다

입력 | 2024-12-09 09:56:00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여당 불참으로 폐기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을 향해 ‘문자 폭탄’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자신에게는 탄핵 소추 안건의 투표권이 없다며 자제를 호소했다.

8일 김 최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개딸 여러분. 저 김재원은 국민의힘 최고위원이지만 국회의원이 아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이어 “(나는)대통령 탄핵소추 안건의 투표권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제부터 현재까지 수천 건의 욕설과 폭언 전화, 문자메시지가 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저는 해당 없으니 시간 낭비하지 마시기 바란다. 개딸님 제발 저는 빼주시라”고 덧붙였다.

김 최고위원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전직 3선 의원이다. 친윤계(친윤석열)로 분류된다.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은 비상계엄 사태 후 계속해서 쏟아지는 전화·문자에 시달리고 있다. 휴대전화를 완충해도 보조배터리가 없으면 2시간을 못 버틸 정도라고 한다. 

국민의힘은 “의원들의 개인정보를 무단 사용해 집단으로 문자를 발송하는 위법행위가 성행하고 있다”며 “개인정보 유출과 업무방해 등에 대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