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개의 전쟁 여파…“러·이란 취약성 드러나”
유럽연합(EU) 외교 수장은 8일(현지시각)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의 극적인 승리는 러시아와 이란의 패배라고 선언했다.
카야 칼라스 EU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 올린 성명에서 바샤르 알아사드 독재 정권의 종식은 “긍정적이고 오랫동안 기다려온 전개”라면서 “아사드의 후원자인 러시아와 이란의 취약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칼라스 고위대표는 또 시리아를 안정시키고 역내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국제사회가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리아 최대 반군인 이슬람 수니파 ‘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과 튀르키예가 지원하는 ‘시리아국가군’(SNA)이 주도한 반군은 지난달 27일 정부군을 상대로 대규모 공세를 개시, 열흘여 만에 수도 다마스쿠스를 장악하고 승리를 선언했다. 아사드 대통령과 가족은 러시아로 망명했고, 알아사드 일가의 53년 철권 통치는 끝났다.
러시아와 이란의 지원을 받았던 알아사드 정권 붕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전쟁 등 ‘두 개의 전쟁’이 앞당긴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