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란고원=신화/뉴시스]
와이넷 등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골란고원을 찾아 “‘악의 축’ 핵심 고리였던 아사드 정권이 몰락했다. 중동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이는 우리가 이란과 헤즈볼라에 타격을 가한데 따른 결과”라고 자평했다.
또한 그는 “이 일대는 1974년 협정에 따라 50년간 완충지대로 정의됐지만 이제는 이것이 무너졌다. 시리아군이 진지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은 1967년 3차 중동전쟁 때 시리아 영토였던 골란고원을 점령해 골란고원의 약 80%를 실효적으로 지배해왔다. 1974년 이스라엘과 시리아 간 휴전협정에 따라 헤르몬산 인근 완충지대가 설정됐고 유엔휴전감시군(UNDOF)이 주둔하고 있다.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시리아를 이스라엘 전선으로 묘사했다. 그는 이날 골라니여단 신병들을 만나 “어제부터 우리는 4개 전선에서 교전 중이다. 지상군이 ‘유대와 사마리아’(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식 표기), 가자지구, 레바논에서 테러와 전투하고 있고 어젯밤에는 시리아 영토에 군대가 배치됐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의 지원을 받던 시리아 정부의 붕괴에 우크라이나도 반색했다. 시리아는 그간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을 적극 지지하는 몇 안 되는 나라들 중 하나였다. 8일(현지 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교부 장관은 이날 SNS에“아사드는 몰락했다”며 “푸틴에게 베팅하는 독재자들은 항상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어 “그(푸틴)는 자신에게 의존하는 사람들을 늘 배신한다”며 “우크라이나는 시리아 국민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보라 기자 purp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