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천정명. 동아닷컴DB
배우 천정명이 16년 동안 함께 일한 매니저에게 사기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8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는 천정명이 5년 동안 활동하지 않았던 속사정이 공개됐다.
이날 천정명의 집에는 김희철과 이상민이 방문했다. 김희철은 천정명에게 5년 동안 작품 활동을 하지 않은 이유를 물었다.
이어 천정명은 “저랑 15~16년 정도 같이 일한 매니저가 있다. 심지어 부모님도 막내아들처럼 아꼈던 가족 같은 매니저다. 그런데 그 친구가 저한테 크게 사기를 쳤다”고 털어놨다.
천정명은 “너무 가깝다 보니 너무 믿었다. 모든 걸 다 맡겼었다. 저뿐 아니라 부모님한테까지 사기를 쳤다. 그걸 해결하다 보니 많이 지쳤고 은퇴까지 생각했었다”고 토로했다.
사진출처=SBS ‘미운 우리 새끼’ 캡쳐
김희철은 “어떤 식으로 사기를 쳤냐”며 조심스럽게 물었다. 이에 천정명은 “사문서 위조 같은 사기다. 갑자기 사무실에서 연락이 와서 회사로 갔다. 당시 매니저가 사기를 친 모든 사람들이 회사에 찾아와서 ‘이거 어떻게 된거냐’고 묻더라. 그 얼굴들이 아직도 기억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천정명은 “피해 금액이 말로 할 수 없는 큰 액수였다”며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살이 쭉쭉 빠지더라”며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이 소식을 전해 들은 주변의 도움으로 작품이나 시나리오 작업이 들어오고 있다”고 말해 스튜디오들의 패널들을 안도하게 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