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의대교수 비대위 9일 성명 발표 “의대총장 TF구성 모집중단 등 논의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와 전국의과대학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정부와 대통령실을 향해 대학의 학사 운영 자율성을 보장하고 내년도 의대 모집 인원을 재조정할 것을 촉구하는 공동 성명문을 3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우선 지난달 29일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가 ‘학칙상으로 2025년도 1학기에는 의대생들이 의무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말한 것을 언급하며 이 관계자가 학칙을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사진은 3일 서울시내 한 의과대학. 2024.11.03.[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불러온 탄핵소추 정국 속에서 내년도 의대 신입생 모집 중지와 정원 감축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전국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전의비)는 9일 성명을 내고 의대 총장들을 향해 “대학병원, 수련병원, 의과대학은 윤석열이 벌여 놓은 사상 초유의 의대증원 폭탄으로 인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면서 추후 폭탄이 터지고 나면 되돌릴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이대로 수수방관하면 한국의학교육과 대학병원은 파탄에 이를 것이고 의대생들은 내년 3월에도 복학할 수 없다고 결의했고, 전공의들의 복귀도 요원하다“면서 ”내란수괴 윤석열과 복지부, 교육부가 벌여 놓은 의대증원을 원점으로 돌려야 회복 가능하다“고 말했다.
앞서 의대 학장들의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 6일 ‘계엄령 선포 관련 입장문’을 내고 ”2025학년도 의대 정상 운영을 위해 모집 중단 등 실질적 정원 감축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전의비는 ”사전 예고제를 무시한 채 어이없는 2천명 증원을 강행한 윤석열표 의대 증원이 입시 혼란으로 이어졌다“면서 ”40개 의대 총장들은 의대총장 협의회(의총협)·의대학장협회·의대교수단체 TF를 즉시 구성하고,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중지와 정원감축을 실행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의총협 회장 전북대 양오봉 총장과 동아대 이해우 총장은 TF 구성을 위한 의총협 회의를 즉각 소집하라“면서 ”신입생 선발 권한은 대학에 있는 만큼 교육부는 더 이상 대학의 자율권을 침해하지 말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