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팀 IBK기업은행 코트를 내려다보며 공격 중인 김연경(왼쪽).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김연경은 프로배구 2024~2025 V리그 2라운드를 공격 효율 0.405로 마쳤습니다.
여자부에서는 단연 1위고 남자부에서도 이보다 공격 효율이 높은 선수는 현대캐피탈 허수봉(26)과 레오(34)뿐입니다.
남자부 평균 공격 효율(0.342)이 여자부(0.253)보다 높다는 점에서 김연경은 더욱 두드러진 기록을 남겼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3~2014시즌 당시 현대건설 양효진(오른쪽).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양효진은 당시 공격 효율 0.415를 기록했는데 이 시즌 여자부 전체 공격 효율은 0.262였습니다.
양효진이 리그 평균보다 58.3% 뛰어난 기록을 남긴 것.
‘밸런스 패치’를 적용하면 이번 시즌 김연경이 더 좋은 공격수인 셈입니다.
흥국생명 김연경(36·오른쪽)이 상대 서브를 받는 모습을 지켜보는 팀 후배 김다은(23).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이번 시즌 김연경은 팀 전체 리시브 가운데 22.5%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리시브 효율 42.9%로 이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미들 블로커인 양효진은 2013~2014시즌 당시 팀 전체 서브 리시브 가운데 2.0%(45개)밖에 책임지지 않았습니다.
포효하는 김연경. 한국배구연맹(KOVO) 제공
다만 이게 리그 전체적으로 볼 때 꼭 바람직하다고 볼 수만은 없습니다.
김연경 다음으로 공격 효율이 높은 국내 선수는 강소휘(27·한국도로공사)인데 기록이 김연경보다 0.118 적은 0.287밖에 되지 않습니다.
강소휘는 리시브 효율도 34.2%(9위)에 머물고 있습니다.
강소휘는 올해 보수 총액 8억 원으로 김연경과 똑같은 금액을 받습니다.
김연경이 상대 서브를 받고 바로 스파이크를 날릴 때 나오는 흔한 공격 각도. SBS스포츠 중계화면 캡처
흥국생명은 10일 안방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상대로 13연승에 도전합니다.
흥국생명이 이 경기서 승리하면 2007~2008시즌 세웠던 팀 한 시즌 최다 연승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습니다.
김연경은 프로 3년 차였던 이 시즌 공격 효율 0.370으로 이 부문 2위 김민지(39·GS칼텍스·0.252)보다 역시 0.118 뛰어난 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러니까 이로부터 17년이 흐르는 동안에도 김연경은 여전히 압도적이기만 합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