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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가세요? 요금 안 받아요” 미터기 끈 택시 기사들

입력 | 2024-12-09 13:58:00

사진출처=X(옛 트위터) 캡쳐


윤석열 대통령 퇴진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시민에게 택시비를 받지 않은 택시기사들 사연이 전해졌다.

7일 X(옛 트위터) 이용자 A 씨는 “기사님이 나 국회 앞에 내려주시고 2분 후에 결제 취소하셨다”는 글과 함께 결제 취소 화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이날 A 씨가 결제해야 할 운임은 2만 3500원이었다. A 씨는 신용카드로 비용을 결제했으나, 택시 기사가 직접 결제를 취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다른 누리꾼 B 씨는 “택시 기사님이 여의도 간다니까 중간에 미터기 끄고 빨리 달려주셔서 막히는 와중에도 15분 일찍 도착했다”며 “내릴 때 마스크 몇 개 챙겨주시면서 파이팅 하라고 해주셨다.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사진출처=천선란 작가 인스타그램 캡쳐


소설 ‘천 개의 파랑’ 등을 펴낸 천선란 작가도 비슷한 경험담을 공유했다.

천 작가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택시 타고 여의도 가는 중인데 택시 기사님도 좀 있다 여의도 오신 다기에 우리 LED 촛불을 나눔해드렸다”며 “그랬더니 기사님께서 택시비 안 받으시겠다고 미터기를 끄셨다”고 전했다.

7일 오후 4시30분 기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서 열린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100만명, 경찰 추산으로는 10만명이 집결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