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건 트렌드와 맞물려 매출 신기록 외국인 매출 비중 20% 돌파, 더현대 서울은 28.4% 달해
현대백화점이 선보인 화장품 편집숍 ‘비클린’(BeCLEAN)이 외국인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더현대 서울에서는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 고객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K뷰티와 비건 트렌드가 결합된 매장의 강점을 입증했다.
현대백화점은 9일 비클린 올해 1~11월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이는 같은 기간 현대백화점 화장품 매장 전체 외국인 매출 비중(약 9.7%)의 두 배를 넘는 수준이다.
더현대 서울 비클린 매장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지난해 15.1%에서 올해 28.4%로 급증해, 화장품 구매 고객 4명 중 1명이 외국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클린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쇼핑 필수 방문지’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K뷰티의 천연 원료와 효능이 글로벌 고객들 사이에서 신뢰를 얻고 있는 점도 매출성장 원인으로 분석된다. 제주 수국 추출물을 활용한 ‘퓨리토서울’이나 흰민들레 태좌 추출물을 사용하는 ‘탈리다쿰’ 같은 브랜드는 외국인 고객들에게 독창성과 안정성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비건 트렌드와의 접점을 강조하며, “외국인 고객들에게 클린뷰티는 단순한 화장품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K팝 아이돌 등 유명인이 사용하는 제품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소개되며 팬덤 소비로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비클린은 외국인 고객의 빠르게 변화하는 취향을 반영하기 위해 팝업 행사와 브랜드 론칭 이벤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올해 비클린에서 열린 팝업 행사는 270회에 달하며, 매주 4~5번꼴로 신상품 공개 및 특화 이벤트가 열렸다.
현대백화점은 내년부터 비클린 매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커넥트현대 청주를 포함한 3개 점포에 신규 매장을 오픈하고, 비클린의 ‘클린&웰니스’ 콘셉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K-뷰티 브랜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상준 동아닷컴 기자 ks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