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음악은 특정 공간에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과 함께 듣는 음악을 말한다. 만약 그 공간이 커피숍이나 음식점, 주점, 헬스장 등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이라면 재생하는 음악에 대해 별도의 저작권료를 지불해야 한다.
써티블랙은 공간음악 서비스에 대한 매장 점주의 저작권료 부담을 줄이는 오디오 광고 플랫폼 ‘스넥스(Snaks)’를 개발했다. 스넥스는 오디오 광고를 재생함으로써 발생하는 수익을 매장 점주에게 제공한다. 이를 통해 매장 점주는 공간음악 저작권료 부담을 덜 수 있고, 광고주는 다양한 오프라인 광고 채널을 확보할 수 있다.
써티블랙은 현재 약국, 카페, 편의점 등 다양한 분야의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프랜차이즈와도 계약을 체결해 가맹점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에는 동대문구 소상공인연합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2025년 동대문구 지방보조금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다. 이를 통해 동대문구 소상공인에게 스넥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조혜근 써티블랙 대표 / 출처=써티블랙
오디오 콘텐츠 시장 성장 가능성에서 기회 포착
IT동아: 안녕하세요, 조혜근 대표님. 우선 대표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혜근 대표: 안녕하세요, 써티블랙 조혜근입니다. 저는 글로벌 및 국내 종합광고대행사, 홍보대행사 등 광고 업계에서 10년간 근무했습니다. 이후 새로운 매체를 만들고자 지난 2020년 2월 서티블랙을 창업했습니다.
IT동아: 써티블랙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어떤 회사인가요?
저희는 오디오 콘텐츠 시장의 성장 가능성, 공간음악 저작권료에 대한 인식 부족에서 기회를 보고 공간음악 시장에 주목했고, 현재 오프라인 공간의 스피커를 매체로 활용하는 오디오 광고 플랫폼 스넥스를 개발 및 운영하고 있습니다.
공간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디오 광고 플랫폼 스넥스 / 출처=써티블랙
저작권료 걱정 없는 공간음악 서비스
IT동아: 오디오 광고 플랫폼 스넥스에 대해서도 소개 부탁드립니다.
조혜근 대표: 스넥스는 공간음악 서비스를 제공하는 오디오 광고 플랫폼입니다. 공간음악이란 불특정 다수 또는 관계된 사람들과 특정 공간에서 함께 듣는 음악을 말합니다. 음악을 듣는다는 행위만 보면 개인적으로 듣는 음악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공간음악은, 특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운영되는 공간에서 재생하는 음악의 경우 저작권법에 따라 별도의 저작권료를 내야 합니다. 그 차이를 모르고 상업적인 용도의 매장에서 개인적으로 가입한 음악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의도치 않게 법에 저촉되는 행동을 하는 것이죠.
저희는 스넥스를 통해 저희는 한국저작권보호원의 파트너 기업으로 선정됐습니다. 저작권료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올바른 저작권료 징수에 기여하고 있음을 인정받은 것입니다.
IT동아: 오디오 광고를 재생한다고 했는데, 어떤 광고인가요?
조혜근 대표: 저희가 제공하는 광고는 주로 브랜드, 음악, 정부 정책 관련 홍보 콘텐츠입니다. 최근에는 지자체 광고도 추가하고 있습니다. 매장의 경우 해당 지역 정책이나 행사, 축제 등을 홍보하는데 최적화된 매체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음원과 광고를 송출한 장소, 시간, 송출 시간 및 횟수 등의 데이터를 취합해 오디오 광고 효과 측정 및 분석 리포트도 제공합니다. 덕분에 광고주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스넥스 서비스 구조 / 출처=써티블랙
IT동아: 지금까지의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혜근 대표: 스넥스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약국, 카페, 편의점, F&B, 유통 등 다양한 분야의 가맹점을 확보했고, 프랜차이즈와도 계약하고 있어 가맹점은 빠르게 늘어날 전망입니다. 향후에는 의류, 백화점, 은행, 병원 등으로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지난 7월에는 동대문구 소상공인연합회와 제휴를 맺었고, 2025년 동대문구 지방보조금 지원 사업에도 선정됐습니다. 이를 통해 동대문구 소상공인에게 스넥스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서비스 확대, 글로벌 진출도 준비
IT동아: 마지막으로 향후 계획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조혜근 대표: 스넥스 고도화와 서비스 확장을 위해 노력할 계획입니다. 우선 공간의 범위를 확장하고자 합니다. 오프라인 매장뿐 아니라 모빌리티(택시), 개인 앱에서 사용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내비게이션과 음악, 광고를 결합한 형태로, 자동차 안에서도 스넥스를 이용하도록 제공할 예정입니다.
광고주 범위도 확장하고 있습니다. 현재 대형 광고주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를 소상공인까지 확대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이 자신의 매장을 홍보하는 또 하나의 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죠.
써티블랙과 스넥스에 대해 설명하는 조혜근 대표 / 출처=IT동아
오디오 광고 제작이 어려운 소상공인을 위해 오디오 광고 콘텐츠 제작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음성 생성 및 챗봇 기술을 이용해 텍스트를 넣으면 오디오 광고 콘텐츠를 생성하는 서비스입니다. 해당 서비스는 오는 2025년에 선보일 예정입니다.
해외 진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스넥스는 글로벌 음악 서비스와 해당 국가의 오디오 광고만 있으면 전 세계 어디서든 서비스할 수 있습니다. 이에 국내 공간음악 서비스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입니다. 우선 일본, 필리핀 시장을 생각하고 있고, 일본의 경우 파트너십 계약을 앞두고 있어 조만간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IT동아 한만혁 기자 (mh@i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