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무관한 자료사진 (게티이미지)
태국에서 목을 비트는 마사지를 받은 여성 가수가 전신 마비 후유증에 시달리다가 끝내 사망했다.
9일(현지시간)방콕포스트와 타이PBS 등에 따르면 태국 전통가요 가수인 차야다 쁘라홈이 전날 오전 6시경 태국 북동부 우돈타니주의 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사인은 혈액 감염과 뇌부종이다.
그는 지난 10월 5일 공연을 마친 후 허리가 아파 우돈타니에 있는 마사지 숍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약 한 달간 같은 숍에서 3번 마사지를 받았다.
세 번째 방문에서는 손힘이 강한 다른 마사지사를 만났는데, 그 온몸에 붓기와 멍까지 들었다. 고통은 점점 심해졌고 진통제를 먹어야 했다. 마비 증세는 가슴과 배, 다리 등 전신으로 퍼졌다.
나중에는 무감각 증상이 심해져 팔을 들어올리거나 다리를 움직일 수 없었고 결국 침대에 누워 지내게 됐다. 몸의 절반 가량을 쓸 수 없게 된 그는 고통에 시달리다 결국 병원에서 사망했다.
현지 보건당국은 해당 마사지 숍이 태국 전통 마사지의 표준에 맞게 올바른 마사지를 했는지와 면허 유무를 확인할 방침이다.
랑싯대학 동양의과대 티라밧 헤마추다 교수는 근육이나 긴장을 풀기 위해 목을 격렬하게 비틀면 경동맥이나 척추동맥이 손상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