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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퇴진 로드맵’ 낼 ‘정국안정화 TF’ 구성…이양수 단장 “尹 하야도 논의 가능”

입력 | 2024-12-09 16:53:00

추경호 후임 원내대표 선출키로…10일부터 후보 접수



 국민의힘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 위원장에 내정된 이양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4.12.9/뉴스1


국민의힘이 정국안정화 태스크포스(TF)를 9일 구성했다. 사실상 2선 후퇴를 시사한 윤석열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 로드맵 등 국정 수습 방안을 논의하겠다는 방침이다. 윤 대통령의 하야에 대해서도 제안 없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TF 단장에는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는 이양수 의원(3선)이 선임됐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비상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조기 수습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대통령의 질서있는 퇴진의 실질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서 정국안정화 TF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의총을 열어 4시간 넘게 정국 수습 방향을 논의했다.

단장을 맡은 이 의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이라 어떻게 하면 우리 당을 빨리 추슬러서 조기에 정국을 안정시킬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두고 지금부터 회의를 통해서 여러가지 사항들을 점검하고 결정해 당과 국민께 보고하는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TF 위원에는 정희용·박수민·서지영·안상훈·김소희 의원이 포함됐다. 정 의원과 안 의원은 친윤(친윤석열)계로, 박 의원과 김 의원은 친한계로 분류된다.

이 의원은 ‘임기단축’ ‘하야’ 등도 논의 사항에 포함되는가라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TF 목표가 정국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주제나 여러가지 제한이 없는 것으로 안다”며 “(임기단축이나 하야 등도) 포함된다고 보는 게 맞다”고 답했다. TF 회의는 매일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운영 기한에 대해서도 “필요하다고 생각될 때까지 유지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정해진 기한이 없음을 밝혔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의 후임 선출을 공고했다. 10일 오전부터 후보 접수를 받은 뒤 이르면 12일 원내대표를 선출한다는 계획이다. 곽 대변인은 선출 방식에 대해 “표결을 진행할지 추대 방식으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