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3S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지난달 지구 표면 온도 1.62도↑”
[벨렌체=AP/뉴시스]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기록될 것이 확실해졌다. 지난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언급한 대로 지구가 온난화 단계를 지나 ‘끓어오르는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9일(현지시각) 가디언에 따르면 유럽연합(EU) 기후감시기구인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는 지난달 지구 표면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1.62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 해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봤다.
C3S는 올해 1~11월 자료를 분석해 올해 평균 기온은 1.6도 상승해 종전 최고치(2023년·1.48도)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기후위기가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 올해 처음 1.5도 목표선이 무너지면서 앞으로도 이를 지키지 못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서맨사 버지스 C3S 부국장은 “우리는 올해가 기록상 가장 더운 해이자 (지구 평균 기온 상승치가) 1.5도를 넘는 첫해가 될 것이라는 점을 거의 확실하게 확인할 수 있다”면서 “이는 파리협정이 위반됐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야심에 찬 기후 행동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습니다.
스위스재보험(Swiss Re) 연구소는 기후위기로 인한 올해 경제적 피해를 3200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6% 증가한 수치로 지난 10년 동안 평균보다 25% 높은 수치다.
세계는 기휘위기를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일치단결하지 못하고 있다.
COP28 합의문이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이라는 진보된 표현 대신 ‘전환’이라는 완화된 표현을 사용한 것도 한계로 꼽힌다.
지난달 열린 제29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는 화석연료 전환 방법을 놓고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