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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수학 1등급 96% 미적분 선택”…고교 진학교사 단체 표본조사

입력 | 2024-12-09 17:21:00

서울중등진학지도硏 예측…국어 1등급 92% ‘언매’
“합격 점수 예년보다 촘촘…반영비율·가산점 영향↑”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가 배부된 6일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전국대학 지원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4.12.06 뉴시스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영역 1등급의 약 96%가 ‘미적분’을 택했다는 고등학교 진학교사 단체들의 표본조사 추정치가 나왔다.

9일 서울중등진학지도연구회(연구회)가 공개한 2025학년도 수능 표본조사 자료를 보면, 수학 1등급을 획득한 수험생 가운데 ‘미적분’ 응시자가 95.5%, ‘기하’가 0.99%, ‘확률과 통계’가 3.51%일 것으로 추정됐다.

국어는 ‘언어와 매체’가 1등급 응시자 전체 92.25%로 추정돼 ‘화법과 작문’(7.75%)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표본조사 추정치는 국어 언어와 매체 88.2%, 수학 미적분 및 기하 96.0%(올해 도합 96.49%)였다.

연구회는 “수학의 경위 최고 표준점수 차이가 11점에서 5점(미적분 140점, 확률과 통계 135점)으로 상당히 간격이 줄었다”며 “등급 비율을 살펴보면 특정 선택과목의 1등급 쏠림 현상은 예년의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고 표준점수(국어 139점, 수학 140점)만 고려해 선택과목 유불리가 완화됐다고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연구회는 정시 지원 참고점(지원 가능 최저 표준점수 총합)으로 서울대 의대 일반전형 418점, 수도권 의대 및 서울대 치대 410점을 제시했다. 전국 의대, 서울 주요 약대, 서울대 수리과학과와 컴퓨터공학과는 404점으로 봤다.

문과는 이화여대 의대(인문계열) 408점, 서울대 자유전공학부(일반전형) 403점 등 상대적으로 낮게 추정했다.

아울러 연구회는 수학 1등급을 얻은 수험생 중 36.83%가 국어 1등급을, 국어 1등급을 획득한 응시자 중 34.35%가 수학 1등급을 각각 획득했다고 추정했다.

연구회는 “최상위권의 경우 국어, 수학이 비슷한 변별 력을 가지게 될 것을 의미한다”며 “따라서 두 과목 중 한 과목의 성적이 상대적으로 상당히 낮다면 지원 가능 대학 라인은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조언했다.

또 연구회는 “절대평가인 영어의 경우 예년에 비해 올해 1등급 비율은 지난해보다 올랐지만 2등급까지의 비율은 최근 3개년과 비교해 가장 낮다”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수시모집에서 불합격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으로 정시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회는 이전의 수능 채점 데이터를 인공지능(AI) 기술로 분석해 과목별 성적 분포를 예측하고 정시 합격 지원 가능 표준점수를 제시했다고 전했다.

연구회는 “올해의 경우 표준점수 분포에 따라 참고점(합격 예상점수)의 간격이 촘촘하다”며 “과목별 반영 비율, 영어 등급, 가산점, 탐구 변환점수 등이 반영된 대학별 환산점이 당락에 더욱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관측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