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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이상민·여인형·이진우 소환 통보…피의자 신분

입력 | 2024-12-09 17:52:00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계엄 사태에 관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5. 뉴스1


12·3 불법 비상계엄 선포 사태를 수사하는 경찰이 내란 혐의를 받는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여인형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단장 우종수 국수본부장)은 9일 이 전 장관과 여 사령관, 이 사령관에게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과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 전 장관은 비상계엄 심의가 이뤄진 국무회의에 참석하는 등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 계엄을 사전에 모의하고 옹호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이 전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7일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8일 장관직을 내려놨다.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7. 뉴스1


여 사령관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 직후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게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주고 위치 추적을 요청하는 등 계엄령 집행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이 사령관 휘하의 수방사 특수임무대대는 국회에 진입한 계엄군이다. 이 사령관은 계엄 선포 직후인 4일 오전 0시경 윤 대통령으로부터 상황을 묻는 전화를 받았다고 공개한 바 있다.

경찰은 전날 이 전 장관과 여 사령관, 이 사령관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계엄사령관을 맡았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등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법무부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청을 받고 윤 대통령을 출국금지했다. 현직 대통령이 출국금지 조치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검찰과 경찰, 공수처는 모두 윤 대통령을 내란죄와 직권남용 피의자로 입건한 상태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