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양품도 韓진출후 최대 매출 “한일 관계개선 등에 실적 회복”
일본의 중저가 제조·유통 일원화(SPA)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가 한국 시장에서 5년 만에 다시 매출 1조 원을 넘었다. 일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은 한국 진출 후 최대 매출을 내는 등 일본 유명 브랜드들이 한국에서 다시 힘을 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 내 유니클로 운영사인 에프알엘코리아의 지난해 9월∼올해 8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 5.4% 증가한 1조601억 원, 1489억 원이었다. 유니클로는 2019년 7월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이후 시작된 ‘노저팬’(일본 제품 불매 운동) 영향으로 매출액이 급감했다가 5년 만에 1조 원대 매출을 회복했다. 이달 기준 전국 유니클로 매장은 132개까지 늘었다.
같은 기간 무인양품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805억 원이었다. 2003년 한국 진출 후 20여 년 만에 역대 최대 매출액이다. 영업이익은 75억 원으로 316% 급증했다. 무인양품은 지난해 7월 스타필드 고양점에 국내 최대 규모(955평)의 매장을 열기도 했다.
이민아 기자 om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