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실-건강증진실 등 갖추고 전문 간호사가 24시간 집중 관리 2주에 180만원으로 비용 부담 적고, 양구군민-다문화가족 등 감면 혜택 인접 지역 주민도 이용 가능해 인기
1년에 약 160명의 산모가 이용하고 있는 강원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 신생아실. 지역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공공시설로 자리 잡았다. 양구군 제공
강원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이 2020년 7월 개원 이후 총 676가정이 이용하는 등 지역 주민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9일 양구군에 따르면 공공산후조리원 연도별 이용자는 2020년 53명, 2021년 163명, 2022년 158명, 지난해 160명에 이어 올해 지난달 말까지 142명으로 집계됐다. 개원 첫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160명 안팎의 산모와 가족들이 꾸준히 이용하고 있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양구뿐 아니라 인접 지역 주민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용객 가운데 약 70%에 해당하는 473명이 양구 군민이었고, 나머지는 관외 거주자였다.
특히 국제모유수유 전문가인 원장이 상주하며 산모들의 완벽한 산후 회복과 관리를 지원해 주고, 아로마 세러피, 전신 마사지, 골반교정기, 발 마사지, 파라핀 배스 등으로 산모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 전문 간호사가 24시간 동안 신생아를 집중 관리하고, 신생아 자리마다 허니큐브시스템이 설치돼 산모과 가족들이 실시간으로 아기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산후조리원의 이용 금액은 2주 기준 180만 원으로 저렴한 편이다. 하지만 양구군에 1년 이상 거주한 산모에게는 100% 감면 혜택이 주어진다. 1년 미만 거주한 군민과 다문화가족, 다태아 또는 셋째 자녀 이상을 출산한 산모는 70% 감면받는다. 양구군 조사 결과 산후조리원 이용자의 85%가 넘는 580명이 감면 혜택을 받았고, 총감면 금액은 8억6400만 원에 달한다.
양구군 공공산후조리원에 대한 인기는 홈페이지에 올린 산모들의 이용 후기를 통해서도 입증되고 있다. 양구군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아기를 진심으로 예뻐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프로그램이 탄탄하고 운영자분들이 전문적이다”, “음식과 청소가 만족스럽다” 등 칭찬 글들이 올라와 있다.
한편 강원 도내에는 양구군을 비롯해 삼척시, 철원군, 화천군이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속초시, 태백시, 영월군, 홍천군, 양양군 등이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