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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역 참사 재발 막는다” 서울시, 차량방호울타리 공모

입력 | 2024-12-10 03:00:00

SB1 등급 이상 충돌성적서 필수
사고 우려 구간 100여 곳에 설치




올해 7월 발생한 서울 시청역 역주행 참사 같은 대형 사고를 막기 위해 서울시가 시내 곳곳에 설치될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 제품을 공개 모집한다.

9일 서울시는 보행자의 안전을 지키고 서울의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 제품을 찾기 위한 공모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시청역 역주행 참사 이후 보행자 사고 발생 우려 구간에 방호울타리 설치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는 기존 보행자용 방호울타리와는 달리 차량방호성능(SB등급·Safety Barrier)을 갖춘 시설물이다. 등급은 SB1부터 SB7까지이며, 등급이 높을수록 충돌 흡수 효과가 높다. 가장 낮은 SB1 등급 제품만 설치하더라도 8t 차량이 시속 55km로 15도 각도에서 충돌했을 때 견딜 수 있다.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 제품을 만드는 국내 업체 중 SB1 등급 이상 충돌시험성적서를 발급 받은 업체라면 공모에 참가할 수 있다. 참가 업체는 직접생산확인서와 직접시공능력을 보유해야 한다. 시장 출시 제품은 물론이고 신규 개발 제품 모두 가능하다. 공모심사위원회는 △서울시 공공디자인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 △심미성 및 조화성 △기능성 및 시공 용이성 △경제성 등을 평가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는 도심 내 급경사, 급커브 등 보행자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구간 100여 곳에 설치될 예정이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안전성과 디자인을 두루 갖춘 우수 제품을 발굴하고 주요 지점에 설치해 안전한 보행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혜진 기자 sunris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