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 있는 한국전쟁참전용사기념공원에 있는 유명 벽화인 ‘추모의 벽’을 디자인한 루이스 넬슨 씨(사진)가 4일 별세했다. 향년 88세.
추모의 벽은 6·25전쟁에서 전사한 한미 군인 4만3808명의 이름과 참전용사 2400명의 얼굴이 새겨진 약 50m 길이의 화강암 벽이다. 이 벽을 설계하고 참전용사 얼굴을 새기는 작업을 맡았던 고인은 추모의 벽에 대해 “미 국립문서보관소에서 입수한 6·25전쟁 사진 2400장에 실린 이들의 눈빛을 벽에 담고 싶었다”고 했다. 1995년 건립된 기념공원은 해마다 약 400만 명이 방문하며 한미 동맹의 상징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