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날 9타 줄이며 역전 우승 준우승 김주형 “내년엔 더 잘할 것”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왼쪽)가 9일 히어로 월드 챌린지 정상을 차지한 뒤 우승 트로피를 사이에 두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와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우즈는 이 대회 주최자다. 뉴프로비던스=AP 뉴시스
“셰플러가 9번째 우승으로 엄청난 한 해를 마무리했다.”
미국 NBC스포츠는 9일 남자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정상에 오른 히어로 월드 챌린지의 결과를 다루면서 이렇게 전했다. 셰플러는 이날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코스(파72)에서 끝난 이 대회에서 최종 합계 25언더파 263타로 우승했다.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한 타 뒤진 2위였던 셰플러는 최종 4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9개로 9타를 줄여 역전 우승으로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다. 하지만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이 출전하는 이벤트 대회로 성적에 따라 세계랭킹 포인트가 주어진다. 9월 허리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우즈는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셰플러는 “좋은 경기력으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기쁘다. 멋진 한 해를 보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셰플러는 올해 PGA투어와 올림픽 등 21개 대회에 참가해 9번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려 최근 40년간 3위에 해당하는 한 해 승률(42.9%)을 남겼다. 이 부문 1위는 우즈가 2006년에 19개 대회에 출전해 9승을 거두며 작성한 47.4%다.
세계 1위로 올해를 시작한 셰플러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년 내내 선두를 지킬 수 있게 됐다. PGA투어 사무국은 “셰플러는 2009년 우즈 이후 15년 만에 1년 동안 세계 1위를 유지한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김주형은 이번 대회 최종 합계 19언더파 269타로 준우승했다. 김주형은 “한 해의 마무리를 잘한 것 같아서 만족한다. 내년에는 더 잘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