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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 도로시가 신은 루비 구두…무려 400억

입력 | 2024-12-10 04:12:00

ⓒ뉴시스


영화 ‘오즈의 마법사’에서 주인공 도로시 역을 맡은 주디 갈랜드가 신었던 빨간 루비 구두가 경매에서 2800만 달러(한화 약 402억 원)에 낙찰됐다.

8일(현지 시각) BBC 등 외신은 영화에 사용된 이 루비 구두가 한 달 전부터 온라인 입찰이 시작됐었으며, 경매에서 최대 300만 달러(한화 약 43억 원)에 낙찰될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11배 가까이 높게 책정됐다고 밝혔다.

경매사들은 이 루비 구두가 미국 영화사에서 유명한 소품이라 밝히며 경매에서 판매된 영화 소품 중 가장 비싼 가격에 낙찰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갈랜드는 촬영 당시 여러 켤레의 신발을 신었지만, 현재까지 남아있는 건 4켤레뿐이다.

나머지 세 켤레 가운데 두 켤레는 스미스소니언 미국 역사박물관(SNMAH)과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 예술 과학 아카데미’(AMPAS) 본부 건물에 각각 전시돼 있으며 한 켤레는 개인 수집가가 소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경매에 나온 루비 구두는 소품 수집가인 마이클 쇼가 1970년대에 사들여 소장하고 있다가 박물관에 빌려줬고, 갈랜드의 고향인 미네소타주 그랜드래피즈의 주디 갈랜드 박물관에 전시돼 있었다.

그러나 2005년 누군가 망치로 박물관의 문과 진열장 유리를 부수고 구두를 훔쳐 가 2018년이 돼서야 회수할 수 있었다.

구두의 주인이었던 쇼는 지난 2월 이를 돌려받았고 이번에 경매로 나온 것이다.

한편 이 루비 구두는 ‘오즈의 마법사’에서 도로시가 마법의 땅 오즈를 떠나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소품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