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와 인체조직기증으로 100여 명에게 생명 선물한 장송구 씨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2024.12.10/뉴스1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달 6일 대구 계명대 동산병원에서 장송구 씨(67)가 간, 신장, 좌우 안구를 기증하고 숨졌다고 10일 밝혔다. 장 씨는 피부, 뼈, 혈관 등 인체조직기증으로 신체 기능 장애가 있는 100여명에게도 새 희망을 전했다.
대구에서 2남 2녀 중 장녀로 태어난 장 씨는 어릴 때 일하는 부모님 대신 혼자 동생들을 모두 보살피곤 했다. 결혼 후 봉제업에 종사하면서 20년 넘게 무료 식사 봉사와 불우한 이웃을 위한 후원을 해 왔다.
남편 조제두 씨는 “내가 가는 곳, 머무는 곳에 늘 당신이 있었기에 그게 당연한 줄 알았다. 당신이 없는 지금 너무 그립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