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정부는 오직 국민의 뜻에 따라 국정의 조기 안정화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해 “국정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국민들의 불안이 크고 국제사회의 우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 이후 국무회의가 소집된 것은 처음이다.
한 총리는 “국무총리로서 이와 같은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여러모로 어렵고 힘든 시기에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며 “저를 비롯한 전 내각은 어떠한 경우에도 국가의 기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국정에 한치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국무위원들에겐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맡은바 소임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한 총리는 북한 도발 등에 대한 대응태세 유지도 주문했다. “군은 국가 안보에 추호의 빈틈이 없도록 굳건한 안보태세를 확립하고, 만에 하나 북한이 도발하면 언제든지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대비 태세를 유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또 한 총리는 경제부처에 “경제 불안 심리가 확산되고 금융시장이 동요되는 일이 없도록, 경제 부총리를 중심으로 가용수단을 총동원하여 면밀히 대응해 달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 맞춤형 지원 강화방안’ 등을 충실히 이행하는 등 민생안정과 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들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나라의 대외 신인도에 영향이 없도록 각별히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한 총리는 “대한민국은 그간 숱한 위기를 극복한, 위대한 국민들의 저력과 통합의 힘으로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국민 여러분의 힘과 지혜를 모아 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며 국회와 정치권, 종교계 등에서도 국정의 조속한 안정과 국민통합에 함께할 것을 간절히 호소한다”고 덧붙였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