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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암 환자를 위해 9년간 기른 머리 ‘싹둑’ 자른 배우

입력 | 2024-12-10 11:30:00

정영주 소속사 빅타이틀 제공.


배우 정영주가 9년간 길러온 머리카락을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잘랐다.

10일 정영주 소속사에 따르면 정영주는 최근 기부를 위해 9년 동안 기른 머리를 잘랐다.

정영주는 올 10월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 김일중입니다’에 스페셜 DJ로 있었을 때 “소아암 환자들을 위해 머리카락을 기부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2개월 후인 12월 10일 약속을 지킨 그는 자른 머리카락을 들고 다시 라디오를 찾았다. 정영주는 “9년 동안 기른 머리를 잘랐다”며 약속을 지켰다고 하며 자른 머리카락을 청취자들에게 보였다.

정영주는 머리카락을 ‘어머나 운동 본부’를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어머나 운동’은 어린 암 환자를 위한 머리카락 나눔 운동이다.

어머나 운동본부 홈페이지


어머나 운동본부는 일반인들로부터 25㎝ 이상의 머리카락 30가닥 이상을 기부받아 하루 4명, 매년 1500여 명씩 발생하고 있는 20세 미만인 어린 암 환자들의 심리적 치유를 돕기 위해 맞춤형 가발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수혜 대상은 소아암 환자가 1순위이며 사회적 취약계층 아이들이 2순위이다. 어머나 운동본부에 따르면 소아암은 아동 질병 사망 원인 1위로, 국내에 매년 약 1200~1300명의 아이들이 소아암 진단을 받고 있다.

일반인의 머리로 만든 가발은 항암 치료 과정에서 탈모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는 소아암 환자들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또한 가격이 수백만 원에 달하는 맞춤형 가발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소아암 환자 가족에게도 그 부담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기부할 수 있는 머리카락의 길이는 25㎝ 이상이다. 자른 머리카락은 서류봉투나 작은 상자에 포장해 등기나 택배 등을 통해 어머나 운동 본부로 보내면 된다. 이후 운송장을 홈페이지 신청서에 기재하면 된다.

기부 증서는 머리카락을 발송한 뒤 기부 신청서 작성을 완료하면 인증 후 발급된다. 약 일주일의 시간이 소요된다.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