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교과서는 ‘교과서’ 답한 교사, 응답자 3% 불과 “AI 교과서, 학생 집중력 낮추고 학습 격차 심화시킬 것”
9일 제주한라대학교 한라컨벤션센터를 찾은 교사 등이 내년 3월 학교 현장에 도입되는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 시연회를 관심있게 살펴보고 있다. 2024.12.9 뉴스1
내년 3월 교육 현장에 들어오는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를 접한 서울 교사 10명 중 9명이 도입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서울교사노동조합(서울교사노조)이 6일부터 이날까지 웹 전시본을 검토한 교사 55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498명(90%)이 AI 교과서 도입에 반대했다.
교사들은 AI 교과서가 이전부터 교육현장에서 운영되던 코스웨어와 차이가 없다고 보았다. 응답자 중 큰 차이가 없다고 답한 교사는 250명(45%)이었다. 코스웨어에 몇 가지 기능을 추가했다고 본 교사는 260명(47)%였고, 차이가 크다고 본 이들은 45명(8%)이었다.
이들은 AI 교과서가 ‘보조 학습자료’라고 답했다. AI 교과서의 성격에 대해 보조 학습자료라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의 83%였다. 교과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3%에 불과했다.
교사들은 AI 교과서가 학생에게 초래할 악영향을 우려했다. 학생의 집중력 저하를 걱정하는 선생이 40%로 가장 많았고 △교사-학생 면대면 소통 부족(32%) △학생 간 학습 격차 심화(17%) △학교 출석 불필요(7%) 순이었다.
서울교사노조는 “AI 교과서는 집중력 저하, 학습 격차 심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교육부와 서울시교육청은 AI 교과서에 대한 환상을 버리고 전면 도입 정책을 폐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