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나이, 체중, 질병 등에 맞춰 건강수명 20% 이상 늘리는 자연식 조리법 제공 영양 불균형 걱정 없애주는 솔루션도 개발 “동물 상태 정확히 아는 수의사도 사용 가능”
반려동물에게 집에서도 손쉽게 건강한 식사를 제공할 수 있는 ‘반려동물 자연식자가제조 플랫폼’이 등장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 지오하임(대표 김인선)은 냉장고 속 식재료로 반려동물의 식사를 손쉽게 만들 수 있도록 해주는 플랫폼 ‘아이오플레이트(IO Plate)’를 국내에서 처음으로 출범시켰다고 10일 밝혔다.
반려동물 자연식 자가제조 플랫폼 ‘아이오플레이트’ 홈페이지. 지오하임 제공
이용자는 추천 레시피대로 만들거나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활용해 만드는 방식 등을 선택할 수 있다.
아이오플레이트는 보호자들이 불안해하는 영양 불균형 해소를 위해 조리법 마다 34가지의 영양분을 분석해 알려준다. 냉장고 속 식재료의 종류에 따라부족한 영양분은 매번 다르다. 완전한 식사로 만들어 주는 영양솔루션 ‘아이오 피리어드’까지 개발했다. 아이오 피리어드는 전문 동물병원에서 이미 활용 중이다. 유명 반려동물피부전문병원인 평생피부과동물병원의 박종무 수의사는 “피부병 치료를 위해 자연식 처방을 많이 하는데, 일반식재료만으로는 영양 균형을 맞추기 힘들어 아이오 피리어드를 활용하게 됐다”며 “자연식을 어려워하는 보호자들에게도 훨씬 더 다양하게 자연식 권유가가능해 졌다”고 했다.
반려견용 간편돼지국밥 조리법 안내 사례.
지오하임은 식재료의 성분 분석을 위해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식품 DB뿐만 아니라 미국 농무부(USDA), 유럽 식품정보자원(EURO FIR), 일본 문부과학성(MEXT)의 식품 분석 정보까지망라해 분석한 뒤 영양 보충 솔루션을 개발했다.
시험 서비스 기간에 아이오플레이트를 사용해 본 이용자들의 반응은 ‘안심’과‘편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4살 요롱이 보호자인 김보령 씨는 “건강한 변을 본 적이 없어 사료를 바꿔보기도 하고 유산균도 먹여봤지만 소용이없다가 자연식을 접하게 돼 효과를 봤다”며 “그런데 자연식을 만들면서도 재료 선별과 급여량, 영양 불균형에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아이오플레이트 쓰면서 그런 걱정을 덜게 돼 너무 좋았다”고 했다.
돼지국밥의 34가지 영양성분에서 부족한 영양성분과 영양보충 솔루션을 적용한 후의 완전한 영양 상태 비교 그래프.
지오하임은 아이오플레이트를 통한 자연식 제조 및 급여, 영양균형 솔루션까지 특허를 받아 둔 상태다. 자연식에 대한 관심은동남아 시장에서도 커지고 있다. 지오하임은 인도네시아 기업의 문의를 받고 대면 협상을 한 뒤 아이오플레이트를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협의도 진행 중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