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병목기술 획기적으로 개선 “10년뒤면 양자컴퓨터 실용화 가능”
구글 새 양자 칩 ‘윌로’ 구글이 9일(현지 시간) 양자 오류를 크게 개선한 새로운 양자 칩 ‘윌로’를 공개했다. 구글 제공
구글은 9일(현지 시간) 새롭게 개발한 양자 칩 ‘윌로’를 공개하고 자세한 성능 검증 과정을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발표했다. 총 105개의 큐비트로 구성된 윌로의 가장 큰 특징은 큐비트의 수가 늘어날수록 오류율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구글 새 양자 칩 ‘윌로’ 영하 273도의 극저온에서 작동하는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로는 계산이 어려웠던 날씨 예측, 신약 발굴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수 있다. 구글 제공
구글의 퀀텀 AI 연구실을 이끌고 있는 하르트무트 네벤 구글 엔지니어링 부사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엔진이 하나뿐인 비행기보다는 두 개인 비행기가 더 안전하고, 네 개면 더 안전한 것과 비슷한 원리”라며 “약 30년 동안 골몰해 온 핵심 과제를 깨뜨린 중요한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양자컴퓨터의 실용화 시기에 대해서는 “10년 뒤쯤”이라는 보수적인 답변을 내놨다. 네븐 부사장은 “실질적으로 유용한 양자컴퓨터를 개발하려면 윌로보다 훨씬 낮은 오류율이 필요하다”고 했다.
구글이 이 같은 결과를 내놓자 경쟁사인 IBM의 제이 감베타 양자컴퓨팅 책임자는 “구글의 오류 수정 코드를 사용해 실용적인 계산을 하려면 수십억 개의 큐비트가 필요하다”며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IBM은 지난해 1121개의 큐비트로 구성된 양자 칩 ‘콘도르’를 공개한 바 있다.
최지원 기자 jw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