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여섯 빛깔 피아노… ‘올해의 별’ 마지막 배틀

입력 | 2024-12-11 03:00:00

서울국제음악콩쿠르 결선 경연
12, 13일 서울아트센터서 개최



‘LG와 함께하는 제19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 결선(피아노 부문)’에 오른 영광의 얼굴들. 뒷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배재성, 선율, 유성호, 김동주, 정지원, 문성우 씨.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LG와 함께하는 제19회 서울국제음악콩쿠르’(피아노 부문) 결선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주인공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9, 10일 서울 서초구 서울교대 종합문화관에서 열린 준결선 경연 결과 결선에 오르게 된 참가자는 김동주(20·서울대), 문성우(24·미국 뉴잉글랜드 음악원), 배재성(24·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선율(24·프랑스 파리 에콜 노르말 음악원), 유성호(28·독일 하노버음악대학), 정지원(22·한국예술종합학교 졸업) 씨 등 6명이다.

배재성 씨는 준결선에서 베토벤 소나타 29번을 연주해 베토벤 소나타를 가장 잘 연주한 참가자에게 주는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베토벤 소나타 중 가장 어려운 곡으로 꼽히는 데다 과거 손민수 선생님 연주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선곡했다”며 “곡이 내포하는 방대한 이야기가 마음에 일으키는 감정을 최대한 자유롭게 표현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참가자 중 가장 어린 김동주 씨는 “서울국제음악콩쿠르는 이번이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다. 준결선 연주에서 완벽히 몰입하지 못해 다소 아쉽다”며 “존경하는 연주자들의 연주를 최대한 참고하면서 결선에 대비하려 한다”고 했다. 독일에서 입국한 유성호 씨는 “지난번 경연에서 5등을 받았다. 경연 결과와 상관없이 많은 연주 경험을 쌓고 한국인으로서 국내 가장 권위 있는 콩쿠르이기에 다시 참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정지원 씨는 “준결선에선 음악 외적 요소가 빛을 보는 곡들로 선정했다. 작품별로 소리를 어떻게 달리 표현할지 고심했다”고 했다. 결선에서 선보일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에 대해서는 “준결선과 반대로 음악만이 존재하는 연주를 보여주는 것이 목표다. 브람스는 음악이 그 자체로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한 작곡가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선율 씨는 “준결선에서 평소 안 하던 실수들을 해 시원섭섭하다. 주어진 기회에 감사하면서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대한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콩쿠르를 위해 미국에서 입국한 문성우 씨는 “지난번 경연 당시 준결선에서 탈락했다. 콩쿠르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기에 올해 다시 도전장을 냈다”며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했다.

결선 경연은 12일 오후 7시와 13일 오후 2시 반부터 서울 종로구 서울아트센터 도암홀에서 김광현 지휘 한경아르떼필하모닉 협연으로 열린다. 모차르트, 베토벤, 라흐마니노프 등 작곡가의 피아노 협주곡 중 한 작품을 골라 연주한다. 시상식은 결선에 이어 13일 오후 5시 30분에 개최된다. 전석 3만 원.


이지윤 기자 leemai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