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신성’ 벨링엄 최다 득표… 메시는 18년만에 탈락

입력 | 2024-12-11 03:00:00

프로축구 선수들이 뽑은 ‘월드 11’
21세 벨링엄, 작년이어 두 번째 선정
레알 최다 6명 뽑혀… 맨시티는 4명



주드 벨링엄


‘신성(新星)’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이 현역 프로축구 선수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받으면서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 남자 월드 11’에 이름을 올렸다.

벨링엄은 FIFPRO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알린 올해 월드 11에서 미드필더 네 자리 중 하나를 차지했다. 월드 11은 공격수 3명, 미드필더 4명, 수비수 3명, 골키퍼 1명으로 구성됐다. 벨링엄은 70개국의 남자 프로 선수 2만1266명이 참여한 이번 투표에서 최다인 1만1176표를 받았다. 투표자들은 각 포지션(골키퍼, 수비수, 미드필더, 공격수)에서 자기가 생각하는 최고의 선수 세 명씩, 총 12명에게 표를 던졌다.

21세인 벨링엄은 올해 월드 11에 뽑힌 선수 중 가장 어리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 11의 한 자리를 차지한 벨링엄은 2023∼2024시즌의 눈부신 성적을 바탕으로 최다 득표자가 됐다. FIFPRO에 따르면 올해 월드 11의 선정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7월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했다.

벨링엄은 2023∼2024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19골(공동 3위)을 넣었다. 벨링엄은 미드필더이면서도 공격수 못지않은 득점력을 자랑하며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벨링엄은 지난 시즌 라리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벨링엄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 5도움으로 활약하며 레알의 우승에 힘을 보탰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트란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벨링엄의 시장 가치(예상 이적료)는 1억8000만 유로(약 2713억 원)로 전 세계 미드필더 중 1위다. 벨링엄은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올라 있다.

지난 시즌 유럽 최강 팀인 레알은 전 세계 클럽 중 최다인 6명이 월드 11에 뽑혔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사상 첫 4연속 챔피언에 오른 맨체스터시티는 올해 발롱도르를 수상한 미드필더 로드리(28) 등 4명이 월드 11에 포함됐다.

월드 11 역대 최다 선정 기록을 보유한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는 18년 만에 제외됐다. 메시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17회 연속으로 공격수 부문에 이름을 올렸는데 올해 투표에선 공격수 중 4위, 전체 선수 중 12위를 했다. 지난 시즌부터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 리그를 떠나 미국에서 뛰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