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부부 영유아반 400개로 늘리고 365일 어린이집-양육 공백 돌봄 강화 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 200곳으로 최근 3년 연속 아동정책 평가 ‘최우수’
‘당신처럼 애지중지 두 번째 이야기’를 주제로 4일 부산시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한 어린이가 키다리 산타로부터 풍선 선물을 받고 있다. 부산시 제공
부산시가 자녀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영유아부터 청소년까지 다양한 배움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등 돌봄 체계를 강화한다.
시는 최근 부산형 통합 아이 돌봄 정책 ‘온 부산이 온종일 당신처럼 애지중지’를 주제로 5차 부산시민행복회의를 열었다. 이 정책은 빈틈없는 돌봄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시와 부산시교육청, 16개 기초단체, 지역대학 등이 영유아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함께 추진하고 있다.
먼저 시는 맞벌이 부부가 12개월 이하 자녀를 맡길 수 있는 영유아반을 올해 386개 반에서 내년 400개 반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돌봄 대상 아동 연령은 12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고 교사 대 아동 비율을 1 대 3에서 1 대 2로 줄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영유아를 위한 공공형 키즈카페를 신설하거나 확대하고, 어린이 복합문화공간인 ‘들락날락’을 2026년까지 총 200곳 조성한다. 어르신들이 지역에서 수집된 폐플라스틱·장난감 등을 재활용해 다시 지역 주민에게 돌려주는 자원순환 센터인 ‘우리동네 ESG센터’에 친환경 체험과 놀이 프로그램을 연계해 운영하는 ‘애지중지 스페이스’ 2곳도 신설할 계획이다.
청소년을 위해서는 금련산청소년수련원을 2032년까지 복합 체험 테마 공원으로 통합 개발한다. 이곳을 창의과학, 인공지능, 로봇, 예술, 체육 활동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시민기획단’도 출범한다.
이 같은 노력 등으로 시는 최근 보건복지부 주관 아동 정책 영향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복지부는 전국 17개 시도 및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아동 정책계획의 추진 실적을 매년 평가한다. 시는 ‘모든 아동이 행복하고 존중받는 도시, 부산’을 비전으로 4개 추진 전략과 9개 정책과제, 24개 중점 추진 과제를 평가받았다. 정윤 시 아동청소년과장은 “우리 아이들이 항상 사랑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정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