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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전용기 이륙에 ‘尹 해외도피설’ 소동

입력 | 2024-12-11 03:00:00

[탄핵 표결 무산 후폭풍]
경호처 “정기점검 비행, 바로 착륙”
尹, 관저 머물며 일부 참모진 회의



공군 1호기. 뉴스1


비상계엄 선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 처음으로 출국금지된 가운데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의 이륙 사실이 전해지면서 윤 대통령의 출국설이 퍼지는 등 혼선이 빚어졌다. 대통령경호처와 공군이 “정기적 성능 점검 비행이고 윤 대통령은 탑승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대통령의 해외 도피설까지 제기되는 등 전례 없는 국정 마비 상태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군인권센터는 10일 오전 11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10시경 공군 1호기가 서울공항을 이륙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전용기는 뜨기 전에 제35비행전대에서 비행기를 정비하고 항공 통제 타워에도 비행계획이 통지되는데 금일 이륙 전에는 정비도 없었고, 비행계획도 통지되지 않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도착지는 알 수 없다고 하고, 대통령 등 탑승자가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전날 출국금지된 윤 대통령이 공군 1호기를 타고 해외로 도피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까지 나오며 혼란이 일었다. 이에 대통령경호처는 언론 공지를 통해 “오늘 공군 1호기 비행은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성능 점검 비행”이라며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과 추측성 보도를 삼가 달라”고 밝혔다. 공군 관계자도 “오늘 비행도 기계획된 임무였으며, 40여 분간의 점검 비행을 마치고 현재는 착륙한 상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도 용산 대통령실 집무실로 출근하지 않고 한남동 관저에 머무르며 일부 참모진과 회의를 이어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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