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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자 증가폭 10만명대 회복…건설업·내수 부진은 지속

입력 | 2024-12-11 08:05:00

통계청, ‘2024년 11월 고용동향’ 발표



 13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일자리정보 게시판에 각 기업별 구인정보가 게시돼 있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8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7~9월 3개월 연속 10만명대를 이어갔지만 4개월 만에 10만명 아래로 내려 앉았다. 2024.11.13 [서울=뉴시스] 


지난달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12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증가폭은 지난 10월 4개월 만에 10만명 아래로 내려앉은 이후 한 달만에 10만명대를 회복했다. 한 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선 실업자는 1999년 6월 집계 기준 변경 이후 11월 기준 가장 낮았다.

고용률은 관련 통계작성 이래 11월 기준 가장 높았지만 청년층(15~29세) 취업자는 25개월 연속 감소했다. 건설업 부진이 이어지며 취업자 수는 7개월 연속 뒷걸음했고 내수 부진의 여파로 도매 및 소매 분야 취업자는 9개월 연속 줄었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4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82만1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3000명 늘었다.

취업자 수는 지난해 8월(26만8000명)부터 9월(30만9000명), 10월(34만6000명)까지 증가폭이 커졌다가 11월(27만7000명) 축소됐다.

지난해 12월(28만5000명) 한 달 만에 반등한 뒤 올해 1~2월 30만명대 증가를 이어가다 3월(17만3000명)에는 10만명대 증가폭을 기록했다. 4월(26만1000명) 증가폭을 키웠지만 다시 하락해 5월 8만명 증가에 그친 후 6월에도 9만6000명에 머물며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지난 7월 증가폭이 17만2000명을 기록하며 3개월 만에 10만명대를 회복한 뒤 8월(12만3000명)에 이어 9월(14만4000명)까지 3개월 연속 10만명대 증가폭을 유지했지만 지난 10월(8만3000명) 4개월 만에 증가폭이 1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한 달만인 지난달 다시 10만명대 증가폭을 회복했다. 취업자는 2021년 3월부터 45개월째 증가하고 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보건복지, 교육서비스, 정보통신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고 증가폭은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이상에서 29만8000명, 30대에서 8만9000명, 50대에서 7000명 각각 증가했지만 20대에서 17만명, 40대에서 9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서 국장은 “60세 이상 취업자 인구는 46개월 연속 증가했다”며 “인구구조가 고령화되면서 취업자가 늘 수밖에 없고 노동시장에서도 돌봄수요, 계속고용장려 등 60세 이상 수요시장이 있으며 기대수명도 늘어나고 노후대비도 해야하니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부분 등이 맞물렸다”고 말했다.

청년층을 일컫는 15~29세 취업자도 전년보다 18만명 감소하며 25개월 연속 뒷걸음질 했다. 고용률도 45.5%로 전년보다 0.8%포인트(p) 떨어졌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9만5000명(-2.1%) 줄어든 439만6000명을 기록했다. 2023년 4월 9만7000명 감소한 이후 최고 감소폭이고 5개월 연속 감소세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가 7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9만6000명(-4.4%) 줄었다. 농림어업 취업자도 3만5000명(-2.2%) 줄며 역시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도매 및 소매 분야에서는 8만9000명(-2.7%) 줄며 9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서운주 국장은 “제조업에 다양한 군들이 포진돼있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식료품, 자동차 증가는 계속됐지만 증가폭이 완화됐고 기저효과가 일부 있었다”며 “건설업의 경우 11월 감소폭이 확대됐고 전문직별과 종합건설 모두 감소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사업시설관리, 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8만6000명, -5.9%)에서도 감소했지만 부동산업(4000명, 0.7%)과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11만3000명, 3.9%), 정보통신업(7만1000명, 6.7%), 운수 및 창고업(4만2000명, 2.5%), 교육서비스업(10만6000명, 5.7%) 등에서 증가했다.

서 국장은 “사업시설에서 감소폭이 두드러지는 것은 사업지원서비스업”이라며 “건설경기 악화와 기계화로 인한 아파트 경비인력 축소 등의 효과로 12개월 연속 감소했다”고 언급했다.

금융 및 보험업에서도 3만2000명(4.0%) 늘었고 숙박 및 음식점업에서도 2만4000명(1.0%) 늘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6만7000명(1.0%), 임시근로자는 10만6000명(2.2%) 늘었으나 일용근로자는 10만3000명(-9.9%)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9000명(-2.7%) 줄었지만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만6000명(0.6%) 늘었다. 무급가족 종사자는 3만5000명(-3.8%) 줄었다.

취업 시간대로 보면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67만2000명으로 37만7000명(6.0%) 증가했으나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2180만9000명으로 23만7000명(-1.1%) 감소했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3.2%로 전년대비 0.1%p 증가했다. 1982년 7월 월간통계작성이래 11월 기준 최고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대비 0.3%p 증가한 69.9%로 집계됐다. 이는 1989년 통계 작성이래 11월 기준 가장 높다.

지난달 실업자는 65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2만1000명(3.1%) 줄며 한 달만에 감소 전환했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2.2%로 1년 전보다 0.1%p 하락했다.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947만7000명이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15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5만명(0.3%)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를 활동상태별로 살펴보면 육아(-8만9000명, -11.0%) 등에서 감소했으나 쉬었음(17만9000명, 8.0%), 가사(9만명, 1.5%) 등에서 증가했다. 취업준비자는 6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6만2000명(-9.2%) 감소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가 전년대비 6만2000명 증가한 40만8000명을 기록하며 청년층의 쉬었음 증가 현상이 지속됐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