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망도 2.5%→2.2%…물가는 2.3%로 하향 “트럼프 2기 출범으로 관세인상 등 하방리스크”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은 5.8%(19억6000만 달러)가 증가한 356억1100만 달러, 수입은 1.0%(3억6000만 달러) 감소한 348억13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달 무역수지는 7억9800만 달러, 연간 누계는 403억6400만 달러 흑자를 기록 중이다. 이 날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서 컨네이너가 쌓여 있다. 2024.11.21 [인천=뉴시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올해와 내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 만에 모두 하향조정했다. 내수는 개선될 전망이지만 수출이 점차 둔화할 거라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정책적 변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하방 리스크로 진단했다. 다만,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탄핵 정국에 따른 경제 충격은 반영되지 않았다.
기획재정부는 ADB가 이 같은 내용의 ‘2024년 12월 아시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ADB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49개국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를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을 분석했다.
국내외 기관들은 최근 한국의 성장률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2.2%, 2.0%로 하향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역시 성장률을 올해 2.3%, 내년 2.1%로 낮췄다.
ADB는 하향조정한 배경에 대해 “내수는 기준금리 인하, 정부정책 등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나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수출 증가의 영향이 점차 둔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전망보다 0.2%p 내린 2.3%로 전망했다. 국제유가 하락, 식료품가격 상승 둔화들 원인으로 들었다. 내년도 물가상승률은 9월 전망인 2.0%를 유지했다.
아태지역의 내년 성장률도 남아시아 지역의 내수 위축 우려를 반영해 9월보다 0.1%p 낮춘 4.8%로 전망했다.
아태지역의 물가상승률도 올해 2.7%, 내년 2.6%로 9월보다 각각 0.1%p 하향했다.
ADB는 아태지역 성장 전망의 향후 리스크로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에 따른 불확실성을 들었다.
관세인상 등 정책변화 우려, 지정학적 긴장 심화, 중국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아태지역의 성장률을 끌어내릴 수 있는 하방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관측했다.
[세종=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