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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 훈풍 타고 난다” 제주~중국 항공 노선 속속 확대

입력 | 2024-12-11 10:22:00

6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활주로에 중국 춘추항공 특별기가 착륙을 시도 하고 있다. 승객 130여명을 태운 이 특별기는 제주공항에서 급유한 후 인천으로 향한다. 2020.04.06. 제주=뉴시스


제주와 최인접 주요 국가인 중국으로 가는 하늘길이 더욱 넓어진다.

10일 제주관광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지난달 잠정 중단했던 제주-베이징 직항노선(주 4회)을 지난 9일부터 재개했다.

또 중국 국적사인 심천항공은 이달 18일부터 제주-심천(선전) 노선을 주 3회 재개한다. 하문항공도 24일부터 제주-푸저우 노선(주 2회)을 다시 운항할 예정이다.

기존 제주-상하이 노선을 주 10회 운항 중인 길상항공은 15일부터 매일 2회 운항으로 확대한다.

제주 여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정부가 한국인 비자 면제 등의 결정으로 한중 관계 개선 분위기가 무르익으며 중국 국적사를 중심으로 제주 직항노선 확대 움직임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중국 정부의 눈치를 보던 중국 교류단체나 MICE 수요 등의 관광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운항 횟수가 더욱 늘어난다. 중국 국영 항공사인 남방항공이 늘어난 관광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제주-장춘노선을 확대하기 때문이다.

남방항공은 내년 1월2일부터 주 2회 운항하며, 춘추항공은 1월10일부터 제주-광저우 노선(주 3회)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와 중국을 잇는 직항노선은 총 12개 도시로 확대되며, 주당 왕복 18편이 늘어나 총 주 112회 운항 예정이다.

기존에 운항 중인 일본 도쿄, 오사카, 대만 타이페이, 싱가포르 노선까지 더하면 제주공항 국제선은 총 16개 도시, 주 145회에 이른다.

제주공항 동절기 운항 횟수가 주 145회로 확대되면 제주 외국인 관광 최대 성수기였던 2016년 주 160여회와 비교해 90% 정도 회복한 셈이다.

중화권 운항 노선 확대로 대내외 경기 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임에도 내년도 관광 실적 개선에 대한 조심스러운 기대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국적사를 중심으로 제주 직항노선을 확대하는 것은 이번 겨울부터 중국 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