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인도 가능성 사실상 거부 이스라엘 골란고원 점령 질타
러시아는 반군에 축출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전 대통령을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러시아로 데려왔다고 10일(현지시각) 밝혔다.
세르게이 럅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이날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면서 “그는 안전하다. 이것은 러시아가 그런 특별한 상황에서 필요에 따라 행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어떻게 이송했는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란과 함꼐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아사드 전 대통령의 망명을 직접 받아들였지만,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아사드 전 대통령을 공개 회담할 계획은 없다고 했었다.
럅코프 차관은 또 아사드 전 대통령을 국제형사재판소(ICC)에 넘길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엔 “러시아는 ICC 협약 당사국이 아니다”고 답했다.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아사드 전 대통령은 전쟁범죄와 살인, 고문 등 인권 탄압 혐의를 받고 있다.
럅코프 차관은 아울러 시리아 반군을 이끈 ‘하야트타흐리르알샴’(HTS) 등 누가 시리아를 통치하든 “러시아는 시리아가 주권적이고 통일되며 통합돼야 한다고 강력하고 굳게 믿는다”며 “우리는 시리아 일부 지역이 서로 분리되는 상황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혼란을 틈타 시리아 골란고원 완충지대를 집어삼키려는 이스라엘을 향해 “시리아 영토 보전을 침해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