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제철 부회장 “US스틸 기업 가치 향상에 대한 직원 공헌 평가”
[도쿄=AP/뉴시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가 완료될 경우 US스틸 미국 직원들에게 한 명 당 5000달러(약 약 716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11일 지지통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제철은 전날 “US스틸의 성공과 확실한 미래에 장기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는 것을 제시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럽 직원들에게도 1인당 3000유로(약 452만 원)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다. 보너스 지급 총액은 약 1억달러(약 1400억 원)가 될 전망이다.
닛케이는 “인수 계획에 반대하는 태도를 보이는 노동조합에 대해 융화적 태도를 보여 찬성을 얻어내겠다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제철의 보너스 제안은 10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의 보도 직전 나왔다. 통신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조만간 국가안보를 이유로 141억 달러(약 20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거래를 공식 저지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일본제철은 “미국의 정의와 공정성, 법 제도를 믿는다”며 “공정한 결론을 위해 US스틸과 협동해 모든 수단을 강구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인수 계획을 총괄하고 있는 모리 다카히로(森高弘) 일본제철 부회장 겸 부사장은 11일 성명을 내고 “노조, 정부 관계자로부터 (US스틸) 기업 가치 향상에 대한 직원의 공헌이 평가되지 않는 일이 많다는 의견을 들었다”며 “이러한 우려에 보너스 지급으로 응하겠다”고 설명했다.
모리 부회장은 “보너스 지급으로 직원, 그 가족에 대해 US스틸의 성공과 미래에 장기적으로 전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며 인수 성공을 위해 노조에 대한 설득을 계속할 생각을 시사했다.
일본제철은 이외에도 27억달러의 추가 투자, 고용 확보 등을 US스틸 측에 제안해왔다. 노조, 현지 지방자치단체와도 협의를 계속하고 있다.
US스틸은 1901년 설립된 미국 철강 산업 내 상징적 기업으로, 일본제철이 지난해부터 인수를 추진했다. 그러나 이번 대선 국면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모두 해당 거래에 반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