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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리 연구’ 논란 日 히사히토 왕자, 명문 국립대 진학

입력 | 2024-12-11 16:35:00


일본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 왕자. AP 뉴시스

나루히토(徳仁) 일왕의 조카이자 일본 왕위 계승 서열 2위인 히사히토(悠仁) 왕자가 국립 쓰쿠바대학에 추천 전형으로 합격했다.

NHK는 11일 궁내청 관계자를 인용해 “올해 고3인 히사히토 왕자는 쓰쿠바대 생명환경학부 생물학 전공에 학교장 추천 전형 선발로 입시를 치렀고 합격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쓰쿠바대는 수도권 이바라키현에 있는 이공계 중심 대학로 노벨상 수상자도 배출했다.

히사히토 왕자는 아들이 없는 일왕의 남동생인 후미히토(文仁) 왕세제 외아들로 일본 왕실에서 유일한 남자 왕손이다. 왕실전범에 따라 후미히토 왕세자가 계승 서열 1위다.

평소 잠자리에 관심이 많은 그는 8월 교토에서 열린 ‘국제 곤충학 회의’에 참석해 잠자리 생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때문에 ‘잠자리 왕자’라고 불리기도 한다. 일각에선 대입을 위해 잠해당 연구를 활용했단 논란이 벌어졌다. 그의 모친 기코(紀子) 비는 일본 언론 서면 인터뷰에서 “인터넷 악성 글 때문에 힘든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 많은 것 같아 걱정”이라며 “우리 가족도 이런 상황에 직면했을 때, 마음 편히 지내기 어렵고 괴로울 때가 있다”며 속내를 털어놨다. 


도쿄=이상훈 특파원 sangh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