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금 8000억 추가 납부…지분 인수 최종 완료 12일 아시아나 자회사 편입…화학적 결합 시작 새 경영진, 통합 대한항공 포석 마련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의 지분을 취득하며 기업결합 절차를 마무리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12일부터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된다. 사진은 11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 내 대한항공 모습. 2024.12.11.[인천=뉴시스]
대한항공이 4년 만에 기업결합 절차를 마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대한항공은 11일 아시아나항공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신주 1억3157만여주(지분율 63.9%)를 취득한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 계약금 3000억원, 2021년 3월 중도금 4000억원 등 7000억원을 지급한 데 이어 이날 잔금 8000억원을 추가로 납입하며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하게 된다.
상법 제423조 제1항에 따라 납입기일 다음 날부터 주주의 권리 및 의무가 발생하는 만큼 내일부터 신주인수 효력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오는 12일 4년 만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고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시킨다.
한편 내년 1월 중으로 아시아나항공과 산하 LCC(저비용항공사) 자회사인 에어서울·에어부산의 새 대표이사와 주요 임원진을 선임하는 임원인사가 단행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이사에는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가 유력하게 언급되고 있다.
에어서울 신임 대표로는 김중호 대한항공 부장이 자리를 옮길 가능성이 높다. 에어부산 신임 대표에는 정병섭 대한항공 여객영업부 담당(상무)이, 영업본부장에는 송명익 대한항공 기업결합TF 담당이 거론된다.
새 경영진 체제를 마련한 뒤에는 향후 2년 간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며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위한 포석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기간에는 조직 문화 통합을 위한 인력 교류는 물론 마일리지 통합 등 화학적 결합을 위한 작업을 진행한다. 통합 기업이미지(CI), 항공기 도색, 승무원 유니폼 등도 변경해 양사의 통합을 상징적으로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양사 LCC 자회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을 합친 ‘통합 LCC’의 출범도 계획돼있다. 3사가 통합할 경우 보유 기재는 58대(진에어 30대, 에어부산 22대, 에어서울 6대)로 제주항공(41대)을 넘어 LCC 1위 선두 자리에 오른다.
한편 대한항공은 관심을 받고 있는 마일리지 통합 여부에 대해 6개월 내 공정위에 관련 방안을 마련해 제출할 계획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