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 마무리 지자체 14곳-민간사업자 16곳 참여
제주 가파도, 비양도, 마라도 주민들은 배편이 끊기는 오후 4시 이후에도 제주도 식당에서 만든 치킨, 피자 등 음식을 따끈따끈한 상태로 배달시켜 먹을 수 있게 됐다. 비양도와 마라도 어촌계는 섬 해녀가 채집한 해산물을 오후 4시 이후에도 육지로 보내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올해 7월 제주도가 정부 지원을 받아 전국 최초로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다.
국토교통부는 차량 배송이 어려운 도서산간 지역에서 드론으로 음식과 구급용품, 생필품 등을 배송하는 ‘K드론 배송 상용화’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드론 배송은 국토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식별 장치를 장착한 드론만 지정된 배송로를 이용해 배송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업이 시작된 올해 7월 이후 드론 배송 횟수는 총 2993회다. 총 비행 거리는 서울에서 부산을 13번 왕복할 수 있는 1만635km다.
제주는 드론 배송 사업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한 지자체로 선정돼 국토부 장관상을 받았다. 비양도, 가파도, 마라도 등 주변 섬 지역의 물류 접근성을 개선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민간 업체로는 볼로랜드가 최우수 드론 사업 기관으로 선정돼 장관상을 수상했다. 볼로랜드는 자체 제작한 드론을 활용해 울산 울주군 해발 1000m에 있는 등산로, 캠핑장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호경 기자 kimh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