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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란 주동자’ 김용현 변호인 사임…“본인·가족과 협의”

입력 | 2024-12-11 22:05:00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2024.11.28. 뉴스1


‘12·3 비상계엄 선포 사태’ 관련 내란 혐의를 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를 담당해 왔던 법무법인 대륙아주가 김 전 장관의 변호를 더 이상 맡지 않는다고 밝혔다.

대륙아주는 11일 “김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조사 입회를 끝으로 김 전 장관 및 가족들과 협의를 거쳐 변호인을 사임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여러 사정을 감안해 부득이 이같은 결론에 이르렀다”고만 했다.

대륙아주는 김 전 장관이 8일 새벽 검찰에 처음 출석할 때부터 조사에 입회해 변호를 담당해 왔다. 김 전 장관의 공관, 집무실,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집행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등의 과정에서 그를 변호했다.

육군 중장 출신인 김 전 장관은 2017년 전역 후 2021년 4월부터 2022년 3월까지 대륙아주에서 국방·방위산업 분야 고문으로 재직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이 인연을 바탕으로 대륙아주에 변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본부장 박세현 서울고검장)는 이날 김 전 장관을 구속 후 처음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수본은 김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의 공모관계를 비롯, 계엄 가담자들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은 전날 밤 동부구치소에서 구속심사 결과를 기다리던 중 극단 선택을 시도했다가 보호실에 수용됐다. 건강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조사도 통상의 절차에 따라 별다른 문제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