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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 美 혈액원 인수… 혈액제제 ‘알리글로’ 사업 수직계열화 완성

입력 | 2024-12-11 22:56:00

美 혈액원 업체 ‘ABO홀딩스’ 지분 인수
2026년부터 美 혈액원 8곳(현재 6곳) 가동
혈액제제 원료 확보→생산·판매 수직계열화 完
“美 혈액제제 사업 성장 발판 삼아 글로벌 톱티어 도약”




GC녹십자 본사

GC녹십자가 미국에 있는 혈액원을 인수해 혈액제제 사업에 날개를 달았다. 혈액제제 분야 원료 확보부터 생산과 판매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것. 이를 계기로 글로벌 톱티어 혈액제제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복안이다.

GC녹십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재 혈액원 운영 업체인 ‘ABO홀딩스’의 지분 전량을 인수한다고 11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ABO홀딩스는 미국 뉴저지와 유타, 캘리포니아 등에서 6곳의 혈액원을 운영 중이다. 텍사스주에서도 혈액원 2곳을 추가로 건설하고 있다. 오는 2026년부터 총 8곳의 혈액원이 가동에 들어간다.

GC녹십자의 경우 지난 7월부터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는 혈액제제 ‘알리글로’ 사업 확대를 추진하면서 안정적인 원료 공급처 확보 일환으로 혈액원 인수를 추진해왔다. 알리글로는 작년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로 선천성 면역 결핍증으로 불리는 1차 면역결핍증(Primary Humoral Immunodeficiency)에 사용되는 정맥투여용 면역글로불린 10% 제제다.

GS녹십자 알리글로 제품 이미지

독자적인 ‘CEX크로마토그래피(Cation Exchange Chromatography)’공법이 적용돼 제조과정에서 혈액응고인자(FXIa) 등 불순물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약물 대비 안전성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혈액원 인수로 GC녹십자는 혈장분획제제의 원료 확보부터 생산과 판매에 이르기까지 혈액제제 사업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고 강조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혈액원 인수를 퀀텀점프 발판으로 삼아 글로벌 톱티어 혈액제제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범 동아닷컴 기자 mb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