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심의 통과… 25~27일 후보 등록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62·사진)이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4선 출마를 승인받았다.
스포츠공정위는 11일 비공개 회의를 열고 정 회장의 연임 안건을 심의해 통과시켰다. 축구협회 정관에 따르면 회장 임기는 4년이고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는데 스포츠공정위 심사를 통과하면 두 번(3선) 이상 연임도 가능하다. 2013년에 축구협회장으로 처음 선출된 정 회장은 2016년에 재선, 2021년에 3선에 성공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축구협회에 대한 특정감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정 회장이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절차를 부적절하게 진행하고, 협회를 부실하게 운영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회장에게 자격정지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라고 축구협회에 요구했다. 그런데도 정 회장은 차기 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이달 2일 스포츠공정위에 연임 심사를 요청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29일 열린 프로축구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여러 가지 마무리를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 (4선 연임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