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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블랙핑크’ 멤버 겸 솔로가수 로제가 활동을 위해 떨어져 있는 자신을 항상 응원해준 가족들에 대한 애정을 고백했다.
11일 방송된 tvN 토크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로제는 뉴질랜드에서 태어나 호주에서 유년을 보낸 뒤 YG엔터테인먼트에서 지낸 연습생 시절을 떠올렸다.
로제 부친은 어릴 때부터 노래를 좋아한 딸을 위해 그녀에게 YG 호주 오디션에 참가를 제안했다. 로제 아버지는 “네가 25세가 됐을 때 많이 후회할 걸”이라도 말도 했다.
로제는 “가족들이 저를 한국에 두고 돌아가는 걸 몰랐다. 바로 연습하는 친구랑 살아야 하는데 무게감을 모르고 신만 나 있었다. 엄마, 아빠가 호주 간다고 했을 때 충격 받았다”고 고백했다.
“한국에서 살아본 적이 없는데 가족들도 없고, 춤도 노래도 배워본 적 없고 아무것도 할 줄 모르니까 힘들었다. 처음 1, 2년은 많이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로제는 당시 매일 밤 울면서 엄마에게 영상통화를 걸었다. 그녀의 부친은 “돌아와 채영아! 아빠가 그냥 해보라고 보낸 거야”라고 말했다.
로제는 “호주를 떠날 때 다들 ‘뭐 하러 가냐’고 했다. ‘두고 봐라’하고 그곳을 떠났는데 아무 것도 이루지 못하고 돌아가는 건 용납이 안 됐다. 그게 원동력이 됐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로제는 “쉬고 있으면 그게 너무 싫었다. 해야 되는 것도 많고 책임감도 커서 어렸을 때도 가족들에게 이야기 많이 하지 않고 감정을 숨겼다”며 눈시울도 붉혔다. “(가족들이) ‘채영이가 시간이 지나면 다시 다가와주겠지’라고 기다려주시는 느낌을 받고 있다. 열심히 살고 여유를 찾아가는 중이니 좀만 더 기다려달라는 마음이 있다”고 부연했다.
로제는 또 다른 가족인 블랙핑크 멤버들에 대한 그리움도 고백했다. ‘아파트’ 음원이 나온 날 리사와 두 시간 동안 영상 통화를 했고, 지수와도 문자를 1시간 동안 나누고, 제니와도 연락을 자주한다는 로제는 “내년에 저희가 하기로 한 것들이 시너지가 더 생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