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12.10/뉴스1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당이 당론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소추해야 한다고 12일 밝혔다. 오 시장은 당초 국민의힘 소속 광역자치단체장들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반대하면서 향후 정치일정 공개 등 대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사실상 조기 퇴진을 거부하자 탄핵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이어 “결자해지해야 할 대통령은 침묵하고 있고 당은 사분오열”이라며 “대외 신인도는 추락했고, 국민 경제는 어려워졌다. 경제상황을 조속히 정상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시장이 속한 국민의힘 시도지사협의회는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또다시 찾아온 탄핵 위기에 더 이상의 헌정 중단 사태는 피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윤 대통령을 향해선 “비상거국 내각을 구성해 2선으로 물러나고 임기 단축 개헌 등 향후 정치 일정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탄핵 2차 표결을 이틀 앞두고 여당 내에서도 탄핵 찬성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2일 오전까지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여당 의원은 안철수 김예지 조경태 김상욱 김재섭 진종오 등 6명이다. 오 시장은 “당은 이런 국가적 사안 앞에서 하나여야 한다”며 “분열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