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기부 할 것”…미 대통령 급여 20년째 연간 40만 달러로 고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달 6일(현지시각) 플로리다 웨스트팜비치에서 열린 대선 승리 축하 파티에 참석해 미소 짓고 있다. 2024.12.12 웨스트팜비치=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이번 임기에도 월급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8일 공개된 NBC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확실치 않지만)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을 제외하곤 아무도 월급을 안 받은 사람이 없어 놀랍다”며 “(월급을 안 받는 것은) 내가 굉장히 좋은 일을 하는 것인데 아무도 인정해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포브스, CBS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 월급은 헌법에 따라 의회가 결정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연간 40만 달러(약 5억7000만원)를 받는다.
취임 직후인 2017년 3월 당시 백악관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연말에 월급을 기부할 곳을 결정하는데 기자단이 도움을 달라”고 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NBC에 “루스벨트, 케네디 전 대통령 등 한 명이라도 월급을 안 받았을 것 같은데 모두 가져갔다는 사실에 놀랐다”고 했다.
이어 인터뷰를 진행한 앵커가 ‘하지만 연금은 받지 않았냐’고 묻자 아니라며 “나는 왜 (좋은 일을 하고도)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하는 거냐”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미국 대통령 급여는 20년 넘게 40만 달러로 고정돼 있다. 다만, 본 급여 외에도 여러 수당이 제공된다.
또 취임 해에 한정해 백악관 내부 시설 개조와 인테리어 등을 위해 10만 달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예산이 책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을 접한 현지 누리꾼들은 “대통령 급여를 거부하는 행위가 미국 최우선으로 생각하려는 진정한 의지를 보여준다. 리더십 있다” “멋진 결정이다. 자랑스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