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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지문으로 대출까지…김천 오피스텔 살인범은 31세 양정렬

입력 | 2024-12-12 12:50:00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 피의자 양정렬(31) (대구지검 김천지청 갈무리)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 피의자 양정렬(31)에 대한 신상정보가 공개된 가운데 피해자 유족은 “사건의 중대성을 파악하고 단기간에 이같은 결정을 내려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대구지검 김천지청은 12일 오전 홈페이지에 ‘김천 오피스텔 살인사건’ 피의자 양 씨에 대한 신상정보를 공개했다.

피해자 A 씨(30대) 유족은 “공개까지 일정 기간 소요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전날 오후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다음날 오전 신상정보를 공개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유족은 “살인 범행 후 도주에 지친 양 씨는 자신의 가족에게 전화해 도움을 요청하는 전화를 했는데 김천경찰서 소속 전창표·송영길 형사팀장이 이 부분을 놓치지 않고 인지수사를 펼쳐 양 씨를 체포할 수 있었다”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절망에 빠진 저희들에게 김동욱 검사는 ‘피의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게 끝까지 노력하겠다’는 말을 해줬고 큰 믿음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양 씨는 지난달 김천시 한 오피스텔 주변을 배회하다 A 씨(30대)를 발견, 따라가 살해한 뒤 그의 신분증과 현금카드를 챙겨 편의점, 택시, 숙박업소 등에서 수백만 원을 결제했고 시신의 지문을 채취해 피해자의 명의로 6000만원을 대출받아 일부를 사용하기도 했다.

경찰은 범행 1주일 후인 지난달 19일 김천의 한 모텔 주차장에서 양 씨를 체포해 강도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특정중대범죄 피의자 등 신상정보 공개에 관한 법률 제4조에 따라 2025년 1월10일까지 양 씨에 대한 신상이 공개된다.

(대구·김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