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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가구 수 2038년 정점…2052년엔 전국 80%가 1·2인 가구

입력 | 2024-12-12 14:53:00


사진은 30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스카이전망대에서 바라본 강남 3구 (강남·서초·송파구) 아파트단지. 2024.7.30/뉴스1 ⓒ News1

서울 가구 수가 2038년 정점을 찍은 뒤 2039년부터 감소세로 전환되고, 2048년부터는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가구 수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2052년이면 전국 10집 중 8집은 1, 2인 가구로 이뤄지고,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노인 가구’의 비중도 경북과 전남 등 11개 시도에서 절반을 넘어선다.

● 24년 뒤부터 세종 제외 전국 16개 시도서 가구 수 감소

통계청 제공

12일 통계청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장래가구추계 시도편: 2022~2052년’을 발표했다. 통계청은 우리나라 총 가구 수가 2022년 2166만4000가구에서 2041년 2437만2000가구로 정점을 찍을 것으로 추산했다. 이후 감소세가 시작되면서 2052년에는 2327만7000가구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지역별로는 부산과 대구에서 2032년 가구 수 감소가 가장 먼저 진행된다. 이어 울산(2034년)과 서울·경남(2039년) 등도 가구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전환된다. 서울의 경우 2022년 408만1000가구였던 가구 수가 2038년 427만6000가구로 정점을 찍고 2052년에는 396만8000가구까지 감소한다. 2048년 충남의 가구 수 증가세마저 끊기면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가구 수가 감소세로 돌아선다.

1, 2인 가구 비중도 계속 급증할 전망이다. 2022년 1인 가구는 739만 가구로 전체의 34.1%였고 2인 가구(620만 가구)의 비중도 28.6%에 달했다. 2052년까지 1인 및 2인 가구는 연 평균 각각 7만4000가구, 6만9000가구씩 증가하면서 전체의 76.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81.7%)과 경북(80.6%), 전북(80.3%) 등의 1, 2인 가구 비중은 80%를 넘게 된다.

● 고령자 가구 비중도 전국 11개 시도에서 절반 넘겨

통계청 제공

지방에서 1, 2인 가구 증가세가 빠른 것은 고령화에 따른 ‘독거노인’ 가구 수 급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가구주가 65세 이상인 고령자 가구는 2022년 522만5000가구로 전체의 24.1%였는데 2052년에는 1178만8000가구(50.6%)로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전체 17개 시도 중 경북(60.2%)과 전남(60.1%), 경남(59.3%), 강원(57.9%), 전북(56.6%) 등 11개 시도에서 고령자 가구 비중이 50%를 넘는다.

출산율 저하가 계속되면서 부부와 자녀가 함께 있는 가구의 비중은 2022년 27.3%에서 2052년 17.4%로 떨어진다. 이 기간 4인 가구 비중도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10% 미만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부부만으로 구성된 가구의 비중은 17.3%에서 22.8%로 증가할 전망이다.
평균 가구원 수도 점점 줄어든다. 전국 평균 가구원 수는 2022년 2.26명에서 2052년 1.81명까지 감소할 예정이다. 시도별로 2022년 평균 가구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세종·경기(2.41명)였는데 30년 뒤에는 세종(1.93명)과 경기(1.92명) 모두 2명 아래로 내려가 모든 시도에서 평균 가구원 수가 2명 미만이 될 것으로 예측됐다.


세종=정순구 기자 soon9@donga.com